문화체육관광부가 직무 정지 상태에서 출근을 강행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규정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이 회장이 지난 21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업무 지시 등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1일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이 회장은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진 지 하루 만인 지난 12일 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응수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자격 승인을 얻어 3선 도전이 가능해졌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업무가 중지된 상태였지만, 21일 체육회 노조 반대 시위에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에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
더 나아가 오후에는 진천선수촌을 방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추진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선임 등 문제를 지시 또는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직무 정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 측은 정관에 있는 ‘국제 업무의 계속 수행’이라는 예외 사항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마 의향서 제출을 통해 3연임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달 24~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