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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서 韓계엄령 보고받은 바이든…"방금 들었다…자세한 내용 몰라"


입력 2024.12.04 10:21 수정 2024.12.04 12:3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국무부 "정치적 차이, 법에 따라 평화적 해결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위치한 국립노예박물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아프리카 서남부 국가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순방 일정 중 한국 계엄령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의 국립노예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한국의 상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박물관 앞에서 기자들에 이에 대해 질문하자 “방금 보고를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계엄령에 대해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근 사태 전개를 중대한 우려로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정치적 분쟁이 평화롭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현국시간) 10시 30분쯤 긴급 브리핑을 열고 “종북 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는 계엄 선포 약 2간 30여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긴급 대국민담화를 내고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계엄 해제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정치적 의견 차이가 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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