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숙 여사, 지난 3일 향년 96세로 별세
최태원·구광모·신동빈 등 위로 발걸음
이명박 전 대통령·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찾아
4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고(故) 구위숙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다. 17세인 1945년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해 GS 오너가에 합류했다.
구 여사의 유족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았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허창수 명예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GS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경 빈소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약 30분간 빈소에 머무른 뒤 조용히 떠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후 4시20분경 최 회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빈소를 방문한 뒤 1시간10분가량 머물렀다. 구 회장 역시 말없이 퇴장했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오전에는 주로 GS 일가 위주로 빈소를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등이 일찌감치 조문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에는 범LG 일가이자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 뒤 한시간 가량 머물다 떠났다. 이어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도 차례로 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쯤 직접 발걸음했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다. 어떤 인연으로 왔는지 묻자 이 전 대통령은 “허창수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오래 하셨기 때문에 관계가 있다. 옛날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전날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각계에서 조화를 보내 구 여사를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들의 조화가 빈소에 놓였다.
재계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구 여사는 지난 3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