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부터 용인대 본관까지 약 2.3㎞ 거리 오체투지 방식으로 행진
용인대학교에서 근무하는 민주노총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정년 단축을 하려는 학교 측에 반발하며 1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년 단축 시 9명이 해고될 위기라며 오체투지로 행진하며 파업 상황을 알렸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해당 지부의 용인대 비정규분회 소속 조합원 21명 전원이 파업을 시작했다.
경기지역지부 조합원 등 6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용인시청부터 용인대 본관까지 약 2.3㎞ 거리를 오체투지 등 방식으로 행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는 이날 "분회는 앞서 단체협약으로 정년 70세를 보장받았으나 원청인 용인대는 지난 6일 게시한 청소용역 입찰 공고를 통해 2025년 1월1일부터 채용 연령은 65세 이하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년 단축 시 분회 조합원의 절반 가까이가 일터를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용인대 정년 단축이 현실화하면 다른 대학 사업장도 안전하지 않다"며 "지부는 간접고용 구조와 계약 조건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구조조정과 해고를 자행하는 용인대의 꼼수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는 지난 5월부터 아주대, 명지대, 용인대 소속 청소노동자 158명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각 대학의 용역업체들을 상대로 집단교섭을 이어왔다.
노조는 청소노동자에 대한 정년 단축 금지,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 수준에 따른 임금 인상, 식대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