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9일 은행들에게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들의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 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요청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기업이 원재료를 매입하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경우, 개설은행이 수출업자(은행)에게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은 일정기간 후 은행에 결제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결제일 도래시 결제의무에 따른 외화매입수요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의 만기가 조정되는 경우 기업은 연말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기업부담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