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트럼프, 막후에서 소통 없어…후에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며 “우리는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 군인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다. 중동의 혼란을 멈추고 3차 세계대전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트럼프 당선인과 막후에서 소통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 두 사람(트럼프 당선인·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석유 시추를 재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구하기 위해 취임 첫날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든 규제를 끝내고 그의 말도 안되는 전기차 정책을 폐지하며 천연가스 수출 금지를 취소하겠다”며 “미국에서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