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91년생 한족…러군에 수백 명 규모 中 용병"
우크라이나가 전날 생포한 중국인 포로 2명이 파병군은 아니라면서도 ‘상당히 많은’ 중국인이 러시아군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생포한 2명은 중국 정부가 보낸 파병군이 아니라 러시아군과 별도의 계약을 맺고 참전한 용병”이라며 “다만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조사를 더 진행해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로 중 한 명은 1991년 6월 4일생으로 한족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와 관계없이 참전한 용병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양국의 긴장은 완화될 것으로 보였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두 명 외에도 러시아 점령군 부대 내에 상당히 많은 중국인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하며 긴장 수위를 다시 높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러시아 군부대 내에 수백 명 규모의 중국 출신 군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무력 분쟁 지역에 가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무력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으며 국제 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올바른 시각으로 중국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