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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인기 시들...삼성, 新 폼펙터 개발 서두르나


입력 2024.12.25 06:00 수정 2024.12.25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Z6 시리즈 출하량 38% 감소

Z7 시리즈 생산량 39% 축소

S25은 상향 조정 ‘실적 방어’

슬림·보급형 등 라인업 확장

갤럭시 Z 플립6 블루.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가 올해 들어 크게 쪼그라들었다. 회사는 식어버린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더 슬림하거나 저렴한 폴더블 폼펙터를 내놓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더불어 새로운 폼펙터(형태)의 폴더블폰을 예고하면서 작금의 폴더블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시된 갤럭시 Z6 시리즈의 3분기 출하량은 94만대다. 작년 3분기 갤럭시 Z5 시리즈 출하량인 151만대보다 38% 줄었다.


이같은 급격한 수요 감소는 내구성 우려, 콘텐츠 부족 등으로 폴더블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상승으로 구매 부담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 Z6 시리즈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소 8만5800원, 최대 24만4200원 올랐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갤럭시 AI 구현 등을 위해 탑재해야 하는 최신형 AP, 고사양 램 등 부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부진에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Z7 시리즈 생산량을 전작 대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7은 300만대, Z폴드7은 200만대로 줄었다. Z폴드6·플립6 생산량인 820만대에 비해 39% 줄었다.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Z5 시리즈를 앞세워 2025년까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Z6 시리즈 판매 저조로 Z7 시리즈 생산량까지 축소한 현 상황으로 봐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 부진을 메우기 위해 폴더블폰 라인업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0월엔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두께와 무게가 10.6㎜와 236g으로, 역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Z폴드6와 비교하면 1.5㎜ 얇고 3g 가볍다.


내년엔 기존 Z플립보다 더 저렴한 갤럭시 Z플립 FE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제품엔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Z 시리즈와 반대로 S 시리즈 생산량은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2월 7일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갤럭시 S25 시리즈 생산량은 3740만대로, 3500만대였던 S24 시리즈 대비 10% 증가했다.


신규 폼펙터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선보일 신규 폼펙터를 준비 중”이라며 “고객이 실사용하는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을 완성하는 시점에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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