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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도 하고 팥죽도 끓이고'…경기도교육청 다기능 '조리 로봇' 도입


입력 2024.12.24 21:14 수정 2024.12.24 21:15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조리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및 산업재해 예방 기대

경기도 내 5개교 대상으로 12월부터 시범운영 시작

튀김 요리를 하고 있는 조리 로봇.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튀김부터 볶음, 국·탕까지 모든 조리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경기도형 조리 로봇'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재해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경기도형 학교급식 조리 로봇'은 도내 5개 학교를 대상으로 12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기도형 조리 로봇은 타·시도와 차별화해 도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직접 제작됐다. 조리솥 예열부터 온도관리, 조리 등 전 과정을 미리 입력된 정보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다. 다양한 기능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본체의 부피를 줄여 조리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했다.


특히 조리 종사자의 고강도 노동과 장시간 고온 노출 문제를 해결하고, 조리할 때 나오는 유독 증기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조리 종사자는 식재료 검수와 세척, 절단, 양념 제조 등의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조리 로봇을 도입하면서 '상생'과 '효율' 두 가지 사항에 중점을 뒀다.


조리인력 감원 없이도 새로 도입한 조리 로봇이 고난도·고위험 작업을 수행, 사람 중심의 근무환경 조성으로 서로 상생할 수 있다. 또한 튀김과 볶음, 국·탕까지 모든 조리공정을 넘나들며 수행할 수 있는 융복합 로봇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시범운영 학교 조리실 근로자들은 실제로 조리 로봇을 사용한 뒤 '죽을 조리하려면 계속 저어줘야 하는데 로봇이 해주니 노동력이 절감된다', '튀김 요리할 때 온도가 높은데 로봇을 사용하니 위험도가 낮아졌다', '세정 기능으로 청소가 매우 쉽다' 등의 만족감을 전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도내 학교가 조리 로봇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급식 튀김 조리 지원실’을 신설해 학교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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