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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는 국산 만감류의 계절…윈터프린스・미래향 주목


입력 2025.01.02 11:13 수정 2025.01.02 11:13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12월부터 수확할 수 있는 국산 만감류

과즙 풍부하고 껍질 쉽게 깔 수 있어

윈터프린스 77.6ha 재배


제주도 한 농가에서 재배 중인 국산 만감류 윈터프린스 모습.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맛 좋고 먹기 편한 우리 만감류 품종이 소비자는 물론 농가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만감류는 만다린과 오렌지를 교배한 감귤이다. 그동안에는 부지화(한라봉), 감평(레드향), 세토카(천혜향) 위주였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윈터프린스와 미래향은 12월부터 수확할 수 있다. 연내에 수확, 유통하는 감귤 종류를 다양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품종 등록한 ‘윈터프린스’는 껍질을 벗기기 힘든 기존 만감류와 달리 열매가 성숙하면서 과육과 껍질이 점차 분리되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도 쉽게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을 정도다.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당도(12Brix)와 산도(1%)가 조화로워 온라인 시장에서는 ‘환타맛 귤’로 유통 중이다.


2024년 현재 재배 면적은 77.6ha에 이른다. 올 겨울에는 200t가량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품종 등록을 마치고 소량 유통을 시작한 ‘미래향’도 윈터프린스처럼 껍질 벗김이 쉽고 새콤달콤(당도 12Brix, 산도 1.0%)한 맛에 과육이 부드러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향은 겨울 현장 평가회에서 같은 시기 생산되는 만감류 ‘애원과시28호(황금향)’보다 당도 등 품질이 우수하고 고유의 감귤 향과 풍미가 뛰어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열매 생산성이 좋고 자라면서 나무 수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가시 발생도 없어 관리 노력이 적게 든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농진청 감귤연구센터는 우리 만감류 품종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배 지침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또 품종별 연구회를 운영해 정기적인 상담과 영농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새로운 품종은 감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다양한 맛과 좋은 품질을 요구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한편, 유통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우리 품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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