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 사고·심장 돌연사 등 급증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새해를 맞아 이른 새벽 산행을 할 경우 빙판길 실족 등에 의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 3년(2022~2024)간 1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25건(연평균 8건)으로 실족에 의한 골절·상처 사고가 23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도 2건(8%)이나 발생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새해맞이 산행 때 주요 안전 수칙으로 산행 전 날씨와 기상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른 새벽에는 탐방로가 얼어 있어 실족이나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눈길·빙판에 대비해 아이젠, 스틱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여벌의 옷, 장갑 등 방한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한다.
비(非) 법정 탐방로 출입 시 조난 위험이 크고 구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반드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탐방로 곳곳에 설치한 국가지점번호나 위치표지판을 미리 확인해 조난 등 위급상황 때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주요 명소에 탐방객이 밀집될 수 있다. 탐방로 이용 시 우측통행을 지키고 밀집 구간에서는 분산 이동해야 한다.
한편, 겨울철에는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다. 국립공원별 자세한 통제 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겨울철 산행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방한용품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산행 시 기본 질서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