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관저 인근서 탄핵 찬성 집회 참석한 여성, 행인에게 뺨 맞아
피해자 "경찰관이 가해자 지구대로 불러 사건 접수 후 고소까지 도와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나섰다가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뺨을 맞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탄핵 찬성 시위하는 사람 뺨 때리는 2찍'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전날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씨가 올린 게시물이 담겨 있다.
이 글에 첨부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탄핵 찬성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런데 이때 지나가던 행인이 피켓을 빼앗으려 시도하더니 그대로 여성의 뺨을 내려쳤다.
영상 속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경찰관이 바로 가해자를 지구대로 불러서 사건 접수했고 고소까지 도와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일 병원에 가려고 한다"며 "선처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귀한 딸에게 함부로 손을 댄 대가가 어떤 건지 알려줘야 한다", "많이 안 다치셨길 바란다", "경찰 앞에서 당당하다", "묻지마 폭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단체들의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도 모여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