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의 상징이 거주지역이 아닌 주거시설로 변화하면서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공간 여부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중반에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한데 모아 놓은 커뮤니티 클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하늘위에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등장하며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시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이닝 공간으로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급 아파트마다 다이닝 서비스가 주거 문화로 새롭게 자리 잡자 커뮤니티 유행이 다이닝 공간으로 옮겨져 간 것이다.
이는 입주민이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 한 기분을 들게 해 입주 만족도를 상승시켜주며 곧 단지 가치 상승과도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는 카페테리아 공간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느낌의 인테리어로 입주민들이 호텔에서 아침에 조식을 즐기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의도 고급 주거단지 대표작인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에도 조식과 중식의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역시 이곳도 호텔 레스토랑 느낌의 인테리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지방에서 분양하는 단지에도 호텔 레스토랑 느낌의 공간을 적용한 곳이 나오고 있다.
전주 완산구 기자촌 재개발을 통해 이달에 분양하는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에는 컨시어지 라운지가 조성된다.
식사 공간은 물론 주방과 운영 사무실 및 식자재 하역 공간 등을 설계에 반영해 실제 운영이 가능하도록 적용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추 최초로 고급스러운 컨시어지 공간 특화를 적용해 입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예정"이라며 "이 곳은 향후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 후 입주자 결정에 의해 운영되며 다과나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단지 내 고급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는 것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도 한다"며 "지방일수록 이러한 곳이 희소해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