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와의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서 승리
리그 1위로 순항하는 등 다관왕 꿈 이어가는 중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슈퍼컵 결승 무대에 올라 올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스페인 슈퍼컵’ 마요르카와의 4차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2020년부터 리그 상위 2개 팀과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진출팀 등 총 4개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 마요르카가 출전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두 팀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단판 승부를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라 일컬어지는 킬리안 음바페-비니시우스 주니어-주드 벨링엄-호드리구의 사각 편대를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마요르카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가 더욱 거칠어졌고 마침내 후반 18분 벨링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를 교체 아웃시키는 여유를 선보였고,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과 호드리구의 추가골이 터지며 3-0 승리를 완성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스페인 슈퍼컵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회 최대 우승 기록을 보유한 바르셀로나가 맞대결 상대이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14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3회의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 승리하면 두 팀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결승 맞대결서 4-1로 꺾은 바 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 번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였다.
시즌 초반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음바페는 서서히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하기 시작했고, 무리해서 득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다양한 공격 루트와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음바페는 팀 내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라리가 선두 자리를 달리는 중이다.
내심 전관왕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다. UEFA 슈퍼컵을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출발을 알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열린 FIFA 인터내셔널컵 트로피도 차지하며 벌써 2관왕에 오른 상황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에서는 20위로 16강 직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토너먼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코파 델 레이 역시 16강 무대에 올라 오는 17일 셀타 비고와 맞붙는다. 그리고 오는 6월 처음으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까지 다관왕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의 레알 마드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