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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수천명 동원, 전 국민 보는데 작전했는데 '尹 없다?' 큰 망신"


입력 2025.01.10 10:44 수정 2025.01.10 10:55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민관기 "강하게 저항시 현행범 체포해

호송차 실어 이동시켜야…국회의원도"

22대 총선 선거일이었던 지난해 4월 10일 오후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논란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류삼영 전 총경이 "일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천명을 동원해 작전을 했는데 '(윤 대통령이) 없었다' 하면 큰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류삼영 전 총경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작전과 관련해 "가장 먼저 확인돼야 할 게 무엇이냐 하면, 윤석열이 그 안(관저)에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인재다.


윤 대통령이 인근의 다른 관저에 숨어있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체포가 더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류 전 총경은 "지금 경호 인력들 수백 명이 대통령 관저에 있는데, 다른 관저로 옮겨간다면 저항하는 경호 인력이 분산된다"며 "더 작고 좁고 더 적은 인원이 준비돼 있는 그런 데에 가서 있다면 오히려 (체포 작전이)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함께 출연한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대통령 경호처 내부 분위기와 동향'에 대해서 "우리 경찰 쪽에도 사실은 경호실 쪽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이야기를 간간히 듣고는 있다"고 전했다.


민관기 전 위원장은 "만약에 체포영장 집행이 들어간다면 지난번처럼 강한 저항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공무집행을 하러 가는데 경찰관한테 만약에 몸을 접촉한다든가 이러면 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며 "저항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류 전 총경은 체포 작전과 관련 '경호 지휘부를 먼저 검거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도 봤다. 류 전 총경은 "경호관들의 임무가 경호이고,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이라며 "그런데 경호처장에 대한 경호는 없다. 그러니까 당연히 들어가서 (경호처장을) 잡았을 때 하는 것은 대통령 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고 체포는 쉽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전후해서 극렬 저항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는 "기동대 역할 중에 상당 부분은 바깥에, 지금 들어갈 때 나올 때의 현장 상황을 정리해서 호송 차량과 시위대를 차벽으로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격리를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 전 위원장도 "만약에 강하게 저항하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서 바로바로 호송차에 실어서 이동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아 보인다"며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똑같다"고 답했다. 류 전 총경도 "국회의원도 현행범이면 체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작전 시간에 대해선 "작전은 야간에 하는 것이 아니다.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새벽에 출발해서 한 (오전) 8시나 9시에 시작해, 열 몇시간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야간 작전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그 부분이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경호처의 저항은 우리가 많이 크게 생각하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해소될 수 있는데 밖에 체포해서 나왔을 때 격앙되고 흥분돼 있는 군중들, 그게 더 신경이 쓰인다"고 재차 발언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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