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 간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한 달 전(7건)보다 4건 증가한 11건으로 조사됐다.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334.4% 상승한 1조8509억원이다.
서울 종로구 평동 ‘디타워(돈의문)’이 8593억원으로 거래된 데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미래에셋증권빌딩’이 3727억원, 중구 회현동3가 소재 ‘서울N스퀘어’가 1545억원에 거래되는 등 다수의 고액 거래가 집중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1년 전 대비(9건, 1914억원) 거래량은 2건, 거래금액은 865% 증가했다.
주요 권역별로는 CBD(종로구, 중구)에서 3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YBD(영등포구, 마포구)에서는 2건, GBD(강남구, 서초구)에서는 5건이 거래됐다.
권역별 거래금액은 CBD가 1조1072억원, YBD가 5132억원, GBD가 2303억원이었다.
사무실(집합) 시장의 경우 거래량은 상승했지만 거래금액은 하락했다. 한 달 전(112건, 2916억원) 대비 거래량은 124건 증가한 236건, 거래금액은 53% 하락한 1370억원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이 200건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서초구 양재동 소재 ‘하이브랜드’에서 약 794억원에 137개의 사무실이 집중 거래되는 등 GBD(강남구, 서초구)에서 연중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권역별로 CBD를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선 모두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GBD와 YBD의 거래금액은 1002억원, 51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각각 626.1%, 45.7% 증가했다.
반면 CBY는 173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93.2% 급감했다.
거래 주체는 법인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오피스빌딩 11건 중 8건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법인이었다.
이외에도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2건,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1건이었다.
거래 금액도 법인 간 거래가 1조78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개인과 법인 간 거래(648억원), 개인 간 거래(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전체 거래 236건 중에서도 법인 간 거래가 149건으로 63.1%를 차지했다. 개인과 법인 간 거래는 24건(10.2%), 개인과 개인 간 거래는 50건(21.2%), 법인과 개인 간 거래는 7건(3%)이다.
거래금액의 경우 법인 간 거래가 844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61.6%를 차지했으며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204억원, 공공기관과 법인 간 거래가 156억원,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1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사으로 방문조사 및 부도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한 달 전(2.50%)보다 0.25%p 오른 2.75%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올랐지만, 입주 상가의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자연 공실률(5%)보다는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9560원으로 한 달 전(19만8976원) 보다 소폭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돈의문 디타워를 포함한 대형 거래가 지난해 11월 마무리되면서 오피스빌딩 시장은 같은 해 3월 이후 1조원 거래 규모 회복과 함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며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오피스빌딩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