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 두고 우회 비판
崔 "시민 다치는 물리적 충돌 불상사 없어야"
李 "범인 잡는데 잡지 말란 이야기냐"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경찰이 집행하는 것을 무력으로 저항하는 사태를 막는 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 권한대행을 접견하고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잘 챙기고 있는 것 같은데, 질서유지 측면에서는 완전 무질서로 빠져들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집행되고 있는 체포영장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시민이 다치시거나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며 "나도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당부를 한다. 국회 차원서도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법'에 대한 여야 합의를 촉구하고 별도 메시지를 내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중재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범인을 잡는데 저항을 할까 봐 잡지를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 비슷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경제 회생을 위해서라도 국정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