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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남녀'→'이혼전쟁', 펄스픽이 그리는 숏폼의 미래 [D:현장]


입력 2025.01.14 13:08 수정 2025.01.14 13:1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해외 진출 예정

숏폼 콘텐츠 플랫폼 펄스픽이 출사표를 던졌다.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숏폼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국내외 숏폼 콘텐츠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GV성암아트홀에서 '펄스픽 미디어데이 2025'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선 펄스픽 사업 총괄, 이정섭 이홍래 감독, 제작사 대표 및 작가 안용진, 배우 차선우, 지우, 송병근, 윤현민, 정혜성, god 데니안, 김기현, 김민경, 이동원, 김산 등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펄스픽은 2024년 6월에 설립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펄스클립의 플랫폼이다.


2024년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은 약 52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펄스픽은 이를 기회 삼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의선 펄스픽 사업총괄은 "숏폼 콘텐츠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에 최적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숏폼은 제작비와 제작 기간에서도 분명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라며 숏폼 콘텐츠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플랫폼 입장에서는 적은 투자로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콘텐츠를 짧은 시간 내에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공개된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 '싱글남녀'를 비롯해 공개 예정인 '그놈이 돌아왔다',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이 소개됐다.


'그놈이 돌아왔다'는 사랑을 소유하고 싶은 여자 유리(지우 분)를 사랑이라고 착각한 남자 정민(차선우 분)’, 그리고 사랑이 늘 넘치는 폴리아모리스트 승호(송병근 분)가 펼치는 삼각 다자연애 스토리다.


이정섭 감독은 "20대 젊은이들이 사랑과 관계, 우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지를 작품에 담아보려 했다"라며 "강릉에서 세 분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연출자와 스태프가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 모습이 충격적이면서도 싱그럽고 젊은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 독특한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차선우는 "캐릭터가 평범한 상황에 놓여있는 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감정들을 혼란스럽지 않게 표현해 보려 했다"라며 "(다자연애 설정에) 대본을 보고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잘 만들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싱글남녀'는 이제는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X남친과 X와이프의 물건을 없애기 위해 중고거래로 얽히게 된 진석(윤현민 분)과 다혜(정혜성 분)의 이별 치유 로맨스다.


이정섭 감독은 "숏폼 드라마를 처음 만들어봤다. 저희 작품은 100분이 넘는 드라마다. 각 회가 1분 30초~2분 정도다. 각 회마다 계속 기승전결을 주다 보니까 드라마가 계속 텐션이 높은 상황으로 진행된다. 배우들이 몰입을 잘해주셨다"라고 숏폼 연출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나름 만족감이 높다"라고 말했다.


윤현민 역시 숏폼 콘텐츠 첫 도전에 "처음 해보는 작업이지만 세로로 보이는 내 모습은 어떨까 궁금함도 있었다. 인물 앵글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도 너무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찍으면서 세로로 표현된 저의 모습들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다음에 또 출연한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는 'SNL 코리아' 안용진 총괄 크리에이티브와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45년생 김기현의 일상을 팔로우 하며, 그가 시니어로서 대한민국을 살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안용진 작가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적응하려는 실버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한 뒤 "실버세대 배우를 찾던 중 우연히 김기현 선생님을 만났다. 나도 어린 시절부터 김기현 선생님의 광고를 보고 자랐다. 또 '제5공화국'에서의 포스도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연기한다면 더 공감 가고 젊은 세대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김기현에게 출연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김기현은 "처음에 섭외 받고 당황했다. 요즘에도 나를 찾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대본 보니 공감이 됐다. 지금껏 살아온 경험들과 빨리 변하는 요즘 세상의 교착점에서 당황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게 공감이 됐다"라고 전했다.


'코드네임B: 국밥집 요원들'은 기억은 잃었지만 몸이 기억하는 전투 능력으로 동네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코드네임B(김민경 분)와 그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는 비밀 자금 코드를 알아내야 하는 언더커버 요원들이 말아주는 코믹 첩보 액션물이다.


김민경은 이 작품으로 주연에 도전했다. 김민경은 "코미디 연기를 주로 해와서 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배우들께서 다 맞춰주시고 도움을 주셨다. 저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행복해했다.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은 스캔들로 나락 간 방송인 박준우(데니안 분)이 이혼 리얼리티 쇼라는 자극적인 유튜브 채널로 성공한 듯했지만 욕망의 늪에 빠져 더 큰 도박판을 벌이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건 스토리다.


이홍래 감독은 "이혼을 원하는 부부가 나와 생방송 스트리밍쇼를 진행하는데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여론 심판을 받게 되는 내용이다. 부부들의 폭로전, 제작진의 암투 등이 생동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혼 소재로 무거움을 탈피하기 위해 대중적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데니안은 "이혼을 하려는 부부들이 서로 헐뜯게 만들고,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인물이다. 독한 성격의 캐릭터""라고 소개한 뒤 "저는 결혼을 안한 사람이라 각종 부부 예능을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한편 펄스픽은 달감, JDB ENT, 스튜디오 와우, 스튜디오 유니코 등의 국내 유수의 제작사뿐만 아니라 일본 니혼테레비(NTV), 중국 중경문화사 등 해외 파트너사와 손잡고 지역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으로 현지화 전략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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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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