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핵화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역량을 보유했다(nuclear power)'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취임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가진 뒤 북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처음 대통령직을 맡았을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위협으로 북한을 꼽은 것처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면서도 "당장 많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며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오바마 행정부)은 북한이 커다란 위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김정은)는 핵 역량을 갖췄다(nuclear power)"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 지냈다"며 "내가 돌아온 것을 그(김정은)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유산인 '싱가포르 선언'을 포기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의 핵능력은 인정하되 핵보유국 지위는 인정하지 않는 '현실적 선택' 차원에서 '핵역량 보유' 표현을 활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18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련한 싱가포르 선언 3항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2018년 4월 27일 (남북)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