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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빚 못갚는 자영업자 1년새 42% 급증


입력 2025.01.29 12:00 수정 2025.01.29 12: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점포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 탓에 대출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최근 1년 사이 40% 넘게 늘었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6만900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모두 1123조80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1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도 모두 1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만3000명) 대비 41.8%나 급증했다.


이들 위험 차주가 보유한 대출액도 같은 기간 21조6000억원에서 29조7000억원으로 37.5% 늘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도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6만9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1%)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6000억원)도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1123조8000억원)의 61.4%에 해당한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연체 차주는 9만7000명, 이들이 보유한 전체 대출은 2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 29.3%, 29.8% 늘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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