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9만4800원까지 밀려…20만원선 붕괴
‘글로벌 대장주’ 엔비디아도 연일 폭락세 연출
SK하이닉스가 설 연휴 뒤 개장과 동시에 9% 가량 폭락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모델 충격 여파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2%(1만9500원)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만4800원까지 밀리면서 2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딥시크가 AI 모델 ‘딥시크-R1’을 개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딥시크는 “558만달러를 들여 두 달 만에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R1’에 투입된 개발 비용은 메타 플랫폼스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에 투입한 훈련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서비스 품질은 기존 미국 오픈소스 AI 모델에도 뒤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엔비디아는 지난 27일 하루 만에 17% 폭락, 다음날 8%대 반등했지만 폭락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어 주가에 불똥이 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