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생전에 작성한 자필 일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의 정황이 담긴 내용이 발견됐다.
31일 YTN은 오요안나의 자필 일기를 단독 공개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16일자에 쓴 일기에서 "억까(억지로 까는 것)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4시부터 일어나…(생략)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 받음"이라고 적었다.
고인의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가해자는 4명이다. 최소한의 방법으로 1명에게 책임을 묻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했던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이후 지난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약 2750자)의 분량의 유서가 발견돼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