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요안나 사내 괴롭힘 의혹 진상조사위 구성"
유재석·전현무 '연예대상' 대상 수상
김대호 아나운서, MBC 떠난다..."절차 논의 중"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망원인 본격 조사…MBC “진상조사위 구성”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망 당시 고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원고지 17장 분량으로 작성해 남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의 휴대전화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지난 달 23일 오요안나의 일부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는 1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사실 바로 잡겠다”…뉴진스 부모, 직접 SNS 개설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가 직접 SNS 계정을 개설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뉴진스)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모들은 “하이브와 어도어는 그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내용의 기사 등을 하루에도 몇백 개씩 배포하는 중”이라며 “하이브 및 어도어가 또다시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허위성 기사를 유포하기 위해 여러 기자에게 접촉하고 있다는 정황을 제보받아 본 계정을 생성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긴 분쟁으로 피로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매우 송구스럽다”며 “멤버들의 현재 유일한 대변인으로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전달 채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뉴진스와 소속사 간의 전속 계약 분쟁은 지난해 4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갈등으로 시작됐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어도어의 의무 미이행 등을 이유로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 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고,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유재석 SBS서 20번째, 전현무 MBC서 3번째 연예대상
유재석과 전현무가 각각 SBS과 MBC의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런닝맨’ ‘틈만 나면’ 등의 작품을 선보인 유재석은 지난달 29일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전현무, 신동엽, 김종국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SBS에서 통산 20번째 대상 수상 기록입니다. 유재석은 “점점 예능 환경은 척박해지고 힘들어지고 있다. 요즘이야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제가 해냈다”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전현무는 하루 앞서 진행된 ‘2024 MBC 연예대상’에서 먼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2017년과 2022년에 이어 MBC에서 통산 3번째 연예대상 수상입니다. 그는 “도파민보단 비타민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 보고 나면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 방송, 미소가 지어지는 방송, 건강한 웃음을 드리려 노력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MBC 떠난다…“절차 논의 중”
김대호 아나운서가 지난달 31일 ‘나 혼자 산다’에서 14년간 근무했던 MBC 퇴사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그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기안84, 이장우가 모인 자리에서 “퇴사를 결정했다. 이미 회사에도 이야기했다”며 “후회 없이 회사생활을 열심히 했다.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호는 퇴사 이유에 대해 “지금이 마지막으로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타이밍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김대호 아나운서는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정확한 퇴사 일자 등 차후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대호는 2011년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 프로그램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돼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김대호가 프리를 선언함에 따라 그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MBC 예능프로그램 향후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