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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최고의 언니’ 전지희, 14일 대한탁구협회 어워즈에서 은퇴식


입력 2025.02.06 18:44 수정 2025.02.06 18: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전지희 ⓒ 뉴시스

대한탁구협회가 '귀화 선수' 전지희(33)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마련한다.


대한탁구협회(KTTA)는 “오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하는 ‘KTTA 어워즈 2025’ 행사에서 전지희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6일 알렸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서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64강에서 신유빈(대한항공)에 0-3 패한 뒤 14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신유빈은 승리 뒤 전지희를 와락 끌어안았다. 경기 종료 뒤에는 서로를 격려하면서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밝은 표정으로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익숙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눈물을 훔쳤다.


경기 후 신유빈은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 앞으로도 나에게 이런 행운이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니를)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면서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거의 나를 키웠다”며 웃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전지희는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중국 청소년 대표로 출전해 여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지 못했고,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신유빈과 굵직한 업적을 일궜다.


전지희-신유빈. ⓒ 뉴시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뛴 전지희는 신유빈의 성장을 돕고 함께 호흡하며 한국 탁구의 간판이 됐다. 2023년 5월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은메달)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 진출은 1987년 뉴델리 대회 때 양영자-현정화 콤비의 금메달 이후 무려 36년 만이었다.


같은 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다. 지난해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둘은 더 이상 복식조로 뛸 수 없게 됐다.


전지희는 국내외 대회 성적 합산에 따른 랭킹포인트가 3위 안에 들어 2025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지만 스스로 반납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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