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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이재명 실용주의? 집권 위해 남발하는 부도수표…오락가락 정치 점입가경"


입력 2025.02.10 10:56 수정 2025.02.10 11: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수용하더니 노조 반발에 말 바꿔"

권성동 "헌재, 마은혁 임명 서둘러 강행하는 이유는 뭔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내든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사실상 부도 수표"라고 규정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다. 보고 있는 국민들이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해 반도체 산업 연구 개발자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그래놓고 민주당 내부와 노동조합 등에서 반발하자 말을 바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핵심 사안도 모른채, 당내 설득도 없이 이 대표 혼자서 말로만 우클릭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한편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가의 사활을 걸고 기술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어 노동 개혁과 규제개혁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놓고 (이 대표는) 5년 내 3%대의 경제성장률 달성, 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등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고 있는데 누가 믿겠나. 공허한 선전구호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 대표는 오랫동안 재벌 해체를 주장해 왔다. 아직까지 이 주장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부도수표임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의결정족수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은 지연시키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관련 권한쟁의심판만 빨리 진행하는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 탄핵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 최상목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인데, 순서를 뒤바꿔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부터 먼저 다루는 목적은 무엇이고 그 근거는 무엇이냐"라며 "마 후보자 임명에 관한 여야 합의가 있었는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전에 한 대행 탄핵 의결정족수에 대한 결론부터 먼저 내고 우원식 국회의장의 독단적인 국회법 해석 권한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야 간 합의는 정치적인 쟁점이지만 탄핵 의결정족수와 국회의장의 권한은 법적 쟁점"이라며 "탄핵소추 자체가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였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지도 않으면서 한 대행 탄핵에 관한 본안 심리와 변론 기일을 진행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1월 15일 선관위와 감사원의 권한쟁의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8인 체제에서 선고하겠다고 언급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9인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마 후보자 임명 권한쟁의심판부터 서둘러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만약 공정한 운영을 하지 않고 내가 공개 질의한 이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헌재에 대한 신뢰를 거둘까 걱정된다"고 우회적인 경고를 날렸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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