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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경수와 내일 회동…비명계와 통합행보 본격화하나


입력 2025.02.12 15:14 수정 2025.02.12 15:1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李가 먼저 제안…임종석·김부겸과도 예정

'말로만 통합' 비난 여론 의식 행보로 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13일 회동한다. 이번 만남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가 강조해왔던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4시 30분 국회 본청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난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복당했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먼저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국회에서 만나는 것이 동선이 용이하다고 김 전 지사와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일자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김 전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복당 이후에 이 대표랑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 대표가)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이 좀 더 다양한, 다양성이 구현되는 그런 당이 돼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극복해 나가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께서도 그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는데 결국 이게 대표나 당 지도부 몇 명의 생각 가지고 풀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라며 "우리 당의 의원들과 당원들, 지지자들까지 폭넓게 동의를 구해 나가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김부겸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공존의 공화국을 만들어갈 동지를 확인하게 돼 반갑다"고 적었다.


또 이날 임종석 전 실장은 "정치인이 팬덤의 영지를 벗어나 관용과 포용, 절제와 인내로 스스로를 연마할 때 비로소 국민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적 정권교체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명계 잠룡들이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내자, 친명계에서는 비명을 향한 '내부총질'이란 비난까지 불사하는 등 계파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던 상황이다.


이에 이 대표는 "한 가지 꽃이 아니라 수많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백화제방'을 함께 꿈꾸기 위해선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자"는 메시지까지 내며 중재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비명계 내부에선 '말로만 통합을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됐다.이 대표가 비명계 유력 주자들과 연쇄 회동을 앞둔 것은 조기 대선을 앞둔 것을 염두에 둔 행보이자,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다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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