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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살인 女교사, 잔혹한 범죄 계획…우울증은 변명거리"


입력 2025.02.12 15:03 수정 2025.02.12 15: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 김하늘(8)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뉴시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 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이번 사건을 두고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고 분석했다.


표 전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악구 신림동 흉기난동, 은평 일본도 살인사건, 순천 박대성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가장 범행하기 쉬운 사람들을 골랐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교사의 경우는 그 모든 사건 중 가장 비겁한 사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 전 의원은 여교사가 '자해하려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변명이고 합리화다"라고 단정지었다.


이어 "그럴 거면 왜 아이를 물색하는 행동을 하고 데리고 들어갔겠나, 흉기 구매 역시 범행 계획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그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잔인한 행동을 통해 달성하려는 욕구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살해 그 자체만은 목을 졸라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인데 준비한 흉기로 지나칠 정도로 잔혹하게 여러 차례 그런 공격을 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가학적 욕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여교사의 우울증과 관련해서는 "범죄자들은 다 변명거리를 댄다"며 "이번 사건은 우울증이 어느 정도 영향 요인은 될 수 있지만 이미 전조 증상으로 공격성과 폭력성을 드러낸 만큼 다른 이유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때문에 혹여나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불이익 받는다면 이건 정말 잘못된 접근"이라고 우려했다.


표 전 의원은 사건 당시 여교사가 학생 할머니에게 범행장소인 시청각실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도주와 은폐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런 상태의 범죄자들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만약 (할머니가) 들어왔다면 자기보다 약하다고 판단해 공격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표 전 의원은 "학교 당국도 위험성이 있는 교사를 왜 방치했고, 피해 어린이도 그 상황에서 왜 혼자 방치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학교 안전 향상을 위한 그런 철저한 대책 수립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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