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우리은행과 소수력 활용 직접전력거래 협약 체결

전력시장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

연간 2127t 상당 온실가스 감축

한국수자원공사와 우리은행이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우리은행 본점에 친환경 청정 물에너지를 공급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리은행과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안동댐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직접전력거래(PPA)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PPA는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기업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등을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활용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댐 소수력발전소는 1.5㎿ 용량 발전설비로 본댐에서 조정지댐으로 방류하는 물의 흐름을 활용해 연간 4629㎿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는 1년에 약 16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4월부터 우리은행 본점에 발전량 전량을 공급한다. 우리은행은 본점 전력 사용량 46%를 충당하는 규모다.

이는 연간 2127t 상당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활용해 우리은행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2023년 네이버와 용담댐 소수력을 활용한 PPA 협약 이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최초 협약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금융 분야는 직접적인 탄소배출이 제조업 등 타 분야에 비해 크지 않으나 최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녹색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사용 전력 역시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제조업, IT(정보·통신) 기업에 더해, 금융기관에도 직접 에너지를 공급하며 국내기업 탄소중립 실현 지원을 위해 다양한 시너지 모델을 보탤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 경제 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금융기관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청정 물에너지를 구심점으로 우리 경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기업이 국제무대에서 탄소 장벽을 극복하는 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