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취수장 가동보 고장 영향
환경부는 19일 16시 기준으로 낙동강권역 영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올해 2월 19일까지 영천댐 유역 강수량은 예년 대비 25.6%(15.6㎜) 수준”이라며 “댐으로 유입되는 비의 양이 적은 가운데, 올해 초 한파로 하천이 얼고 포항시 제2취수장 가동보가 고장 나면서 하천수 취수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영천댐에서 일부 생활·공업용수 대체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뭄 ‘주의’ 단계 진입이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현재 하천 결빙으로 취수 제약은 대부분 해소했으나, 포항시 가동보 시설 보수가 지연됨에 따라 영천댐에서 포항시 생활용수 추가 공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영천댐 추가적인 가뭄 단계 격상을 방지하고,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천유지용수(하루 4만t)를 감축한다. 임하댐과 연계 운영을 통해 공급하는 금호강 수질 개선 용수를 단계적으로 감량(하루 최대 19만2000t)해 댐 용수를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댐 용수 비축에 따라 하천 유량이 줄고 가뭄이 심화해 수질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수질 감시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가 대책으로 형산강 수질·유량이 양호할 경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부조 취수장 가동량을 증량(하루 최대 10만t)해 영천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 용수 일부를 하천수로 대체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댐은 영천댐과 보령댐으로 총 2개 댐이다. 금강권역 보령댐은 지난달 2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해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에서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가뭄 상황에 진입한 낙동강권역 영천댐과 금강권역 보령댐의 저수와 용수 공급 현황을 상시 살펴보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