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이이 20%대 급등...필옵틱스 5%대↑
삼성전자 협력·관련사 역대 최대실적 효과
삼성전자가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이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의 호실적 등 호재가 더해지면서 유리기판주가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40% 급등한 1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켐트로닉스(5.86%), 필옵틱스(5.60%), 태성(4.83%), 한빛레이저(4.26%), 와이씨켐(3.32%) 등 다른 유리기판 관련 업체도 동반 강세다.
유리기판은 플라스틱 기판(FC-BGA 등)의 유기 소재 대신 유리 코어층을 채용한 기판이다. 기존 소재보다 딱딱해 세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열과 휘어짐에 강해 대면적화에 유리하다. 또 얇게 만들 수 있어 전기신호 손실과 신호 전달 속도 측면에서도 기존 기판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 소비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하기 위해 복수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사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리기판주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 반도체 사업부(DS) 내 구매팀 주도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삼성만의 독자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리기판 검사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피아이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2.1%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1240억원, 101억원으로 각각 44.5%, 8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