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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측,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정황’ 통화 복기록 공개


입력 2025.02.17 20:22 수정 2025.02.17 22:4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총선 2개월여 앞둔 시기 5~6차례 통화 내용”

변호인...“실제 녹음파일 있는지는 알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찰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측이 김건희 여사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창원 의창구’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인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통화 시기는 22대 총선을 약 2개월 앞둔 지난해 2월 16일부터 19일까지다. 김 여사와 명 씨가 5~6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이라고 남 변호인은 설명했다.


공개된 복기록에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검사는 현직 신분이던 지난해 1월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이 복기록에서 김 여사는 윤한홍 의원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는 점을 명씨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씨가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그 무렵 김 여사와 소통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복기록에는 김 여사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화해 김 전 검사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 지사 측은 “김 여사와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명 씨는 이 같은 김 여사의 말에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해주면 총선에서 진다”며 “김상민 내리꽂으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변호사는 실제로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명태균의 입이 곧 증거”라며 “녹음 파일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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