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기반 정품 인증 기술 적용된 득점공
글로벌 경매 플랫폼 통해 판매 진행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경기 득점공(Game-Scored Ball)' 이벤트를 2025년 시즌에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경기에서 득점에 사용된 공을 팬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블록체인과 NFC 기술을 활용해 공의 정품 인증과 득점 순간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첫 도입된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운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 시즌 첫 득점공 이벤트는 지난 16일 열린 전북과 김천의 경기에서 진행됐다. 당시 득점한 김천 유강현, 전북 박진섭, 전북 전진우의 골로 사용된 공 3개가 경매에 부쳐졌다. 모든 득점공에는 NFC 칩이 내장된 공식 스티커가 부착돼 있으며, 팬들은 모바일을 통해 득점 장면과 선수의 친필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
칠리즈는 시즌 내내 K리그1 경기 중 일부를 선정해 자책골을 제외한 모든 득점공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기 중 심판이 해당 공을 칠리즈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이후 경기장 내 공식 부스에서 보관되는 과정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이를 통해 팬들은 경기에서 사용된 공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정품 인증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 NFC 칩이 부착된 공식 케이스를 모바일 기기로 스캔하면 득점 정보, 경기 영상, 소유권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팬들이 득점공을 안전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경매 참여 채널도 확대된다. 기존 글로벌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 외에도 K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실시간으로 경매 일정을 확인하고, 주요 경기의 득점공 경매 정보를 푸시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K리그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