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
전국 하락폭도 축소, 아파트 전셋 값은 보합 전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단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3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일주일 전(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지역, 단지별 상승과 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영향권에 있는 강남3구 위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강남 11개구(0.04%)에서 송파구가 0.36%, 강남구가 0.27%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도 0.18% 상승했다. 반면 금천구와 구로구는 각각 0.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0.01%)에선 광진구가 0.05% 올랐으나, 노원구와 도봉구가 각각 0.04% 하락했다. 동대문구 아파트값도 0.0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수도권 하락폭(-0.03%→-0.01%)도 축소됐다. 다만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6%, 0.04% 하락하며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지방 아파트값(-0.05%→-0.04%) 하락폭도 축소되며 전국 아파트값(-0.04%→-0.03%) 내림세도 일부 완화됐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06%, 세종이 0.12%, 8개도가 0.0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 값은 일주일 전(-0.01%) 대비 보합(0.00%) 전환됐다.
수도권(0.00%→0.01%)은 상승 전환했으며 서울(0.02%→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1%)은 하락폭 유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외곽지역 및 구축에서는 전셋 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저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는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강북 14개구(0.00%)에선 동대문구(-0.11%), 성동구(-0.07%) 등 가격이 내린 반면 강북구(0.05%), 노원구(0.05%), 도봉구(0.04%) 가격은 올랐다.
강남 11개구(0.04%)에선 구로구(-0.02%), 관악구(-0.01%) 등 전셋 값이 하락햇스나, 송파구(0.13%), 강서구(0.05%), 영등포구(0.05%) 등 지역의 가격은 상승했다.
이 외에도 경기 아파트 전셋 값은 0.01% 상승했으나, 인천은 0.04% 떨어졌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보합(0.00%)을 기록했고 세종과 8개도는 각각 0.03%, 0.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