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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청층 겨냥?…TV서 꽃피는 중년 로맨스 [D:방송 뷰]


입력 2025.02.20 11:18 수정 2025.02.20 11:1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래된 만남 추구’·‘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등

연애 예능 주인공 된 중년 스타들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부터 ‘오래된 만남 추구’ 등 중년 스타들이 ‘반쪽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춘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연애에 이어, 중년들의 신중하지만 설레는 로맨스가 ‘새로운’ 자극을 선사 중이다.


KBS Joy, KBS를 통해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는 연예계 싱글 동료들을 모아 여행을 떠나는, ‘꺼진 인연 다시 보기’ 프로젝트다. 전부터 이영자에 대한 ‘팬심’을 고백해 온 황동주가 이 프로그램에서도 이영자를 향한 ‘직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며, 김숙, 우희진, 지상렬, 구본승 등 중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출발할 땐 동료지만 돌아올 땐 연인이 될 수 있을까?’를 실험해 보고 있다.


‘오래된 만남 추구’ 속 이영자·황동주ⓒ

tvN STORY에서도 중년들의 ‘반쪽 찾기’를 통해 재미를 유발 중이다. 쉼 없이 달려왔지만 그로 인해 놓쳐버린 ‘연애와 결혼’, 출연자들의 연애 도전기를 담은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주병진, 박형준 등이 맞선을 보며 인연을 찾고 있다.


이 외에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승수, 양정아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바 있다. 두 사람의 ‘썸’부터 김승수가 양정아에게 고백한 뒤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까지. 이 과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두 사람의 관계 향방을 궁금하게 했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가 6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등 ‘중년 로맨스’가 TV 예능의 단골 소재가 되고 있다.


TV 플랫폼의 주시청층이 중·장년층인 만큼, 이들을 영리하게 겨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미운 우리 새끼’ 속 김승수, 양정아의 로맨스 서사가 시청자들은 물론 어머니 출연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발한 것처럼, 중·장년층의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하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


일반인들이 출연해 ‘날 것’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여느 연애 예능과 달리, 조심스럽지만 깊은 감정을 담은 중년들의 서사가 연애 예능의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오래된 만남 추구’는 송은이, 김숙이 기획한 콘텐츠인데, 오래전부터 이영자에 대한 ‘팬심’을 고백해 온 황동주의 진심이 응원을 부르는가 하면 황동주-이영자-구본승의 삼각관계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장년층을 영리하게 겨냥하는 방식으로, TV 예능에 적합한 소재로 여겨지기도. '오래된 만남 추구'는 송은이, 김숙이 기획한 콘텐츠로, '뜨거운' 요즘 연애 예능과 달리 편안한 친구를 찾는 전개가 의외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하기도. 다만 일부 '방송용 러브라인'으로 억지 설렘 유발하는 예능 향해선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기도 하는데, 소재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


다만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중년 스타들이 중심이 되는 만큼, 앞서 언급한 일반인들의 연애 예능처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김승수, 양정아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연예인들을 향해 ‘방송용 소재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인 예능만큼의 ‘날 것’이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연애 예능만큼의 ‘과감한’ 전개는 보여줄 수 없겠지만, 소재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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