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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이재명 입당하느냐' 현수막에 민주당 발끈…"무례하다"


입력 2025.02.24 13:30 수정 2025.02.24 13:3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24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중도보수 李, 국민의힘 입당합니까'

현수막에 野 "극우의힘 전락" 발끈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 가운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라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 현수막을 내건 국민의힘을 향해 "상대 정당 (대표)에 대해 그렇게 무례한 언사를 하는 것이 국민의힘 수준이냐"고 받아쳤다. 이 대표의 "극우내란당" 공격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상대 정당에 대한 무례한 언사"라고 맞받았던 것을 원용한 것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민의힘은 생산적인 논쟁은커녕 유치하기 짝이 없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 혐오만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합니까'라는 현수막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가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도보수'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선관위의 이같은 현수막 게시 승인 이후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반응은 격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내란의힘을 넘어서 '극우의힘'이 된 게 아니냐"라고 쏘아붙였고, 지난 21일 페이스북엔 "극우범죄당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헛물켜지 말라"고 반발했다.


윤 원내대변인도 "지금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다"라며 "세계의 어느 보수정당이 법원을 때려 부순 폭력배를 옹호하고, 세계의 어떤 보수정당이 내란을 지지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 세계 보수정당이 비웃을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라는 말조차도 아까운, 내란을 선동하고 폭동을 선동하는 범죄집단, '극우의힘'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중도보수를 지향한다면 스스로 보수의 가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지금의 행보를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쏘아 올린 중도보수 논쟁이 정책노선에 대한 경쟁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역시나 기대난망이었다"라며 "민주당은 중도보수 노선을 확고히 하며 민생과 경제, 안보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 잘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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