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에 발목 잡히며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연이은 실축, 승부차기서 중압감 이겨내지 못해
아시안컵 아쉬운 성적에도 월드컵 본선서 3회 연속 4강 도전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로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대표팀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13년 만에 우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 패배 당시 보여준 아쉬운 결정력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한국은 60%가 넘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도 13-5로 크게 앞서는 등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여기에 한국은 8강과 4강에서 펼친 승부차기에서 높지 않은 성공률로 우려를 자아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5명 중 2명이 실축했다. 1번 키커 김태원의 성공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키커가 모두 실패했다. 홍성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자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5명 중 3명이 실축했다. 중압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여기에 만에 하나 이뤄질 수 있는 에이스 윤도영의 이탈도 대비해야 한다.
윤도영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U-20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U-20 대표팀이 최근 두 대회 연속 월드컵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무대 성적과 비례하지 않았다.
‘막내 형’ 이강인을 앞세워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썼던 정정용호는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3년 4강 신화를 이룬 김은중호는 아시안컵 4강에 그쳤다.
약점을 지우고 최대한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은 7개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본선의 성패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