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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삼일절 서울 도심 양분…12만 인파 집결


입력 2025.03.01 18:02 수정 2025.03.01 18:04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서울 도심 각각 '尹 탄핵' 인용·기각 촉구 집회

광화문 6.5만·여의도 5.5만명…일대 '마비'

與 "尹 자유 지키는 의지 잃어버리면 공산 전체주의"

李 "헌정·법치 부정 보수, 수구조차 못 되는 반동"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불법, 사기탄핵반대 3.1절 광화문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과 기각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양측 진영이 광화문 여의도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서다. 주최 측 주산에 따르면 모두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각각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두 집회를 모두 합쳐 12만명이 모였다. 대국본 집회 6만5000명, 세이브코리아 5만5000명으로, 참가 인원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 36명은 세이브코리아 연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유를 지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잃어버릴 때 그 자리에 공산 전체주의와 포퓰리즘이 치고 들어오고, 그러면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 중인 석동현 변호사도 광화문 대국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전날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대통령께서 한없는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3.1절 야5당 공동 내란종식 및 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탄핵 찬성 측에선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오후 2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엔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가 맨 앞줄에 자리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5시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경복궁역 인근에서 범시민 대행진을 열었다.


비상행동과 민주당 등은 각각 10만명, 1만명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앞서 오후 2시께 열린 촛불행동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참가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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