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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슬로우 스타터? FC서울, 잔디 악재 속 하위권 추락


입력 2025.03.04 16:08 수정 2025.03.04 16: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승후보 평가 무색, K리그1 12개 구단 중 9위

최악의 그라운드 상태에 경기력도 하락

시즌 초 고전했던 지난해 흐름 반복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FC서울. 주장 린가드가 경기 도중 아쉬워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올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표면상 나쁘지 않아 보이는 성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3경기에서 승점 4를 얻었는데 순위는 12개 구단 가운데 9위다. K리그1은 10위에 머물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위치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서울은 지난달 15일 K리그1 개막전이었던 재주 원정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지난달 22일 홈 개막전서 안양을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홈에서 연승에 도전했지만 지난 시즌 3승 1무로 절대 우세를 보였던 김천 상대로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3경기서 2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득점은 1골이 되지 않고, 유일한 승리도 승격 팀 안양 상대로만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 수비수 김진수, 공격수 문선민, 미드필더 정승원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거론된 서울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진했다가 중반 이후 치고 나가며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였다.


다만 김기동 서울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초반 성적을 유독 아쉬워하며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지만 뜻대로 되질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올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성적은 지난 시즌과 같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물론 서울의 부진한 초반 경기력은 보기에도 민망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은 현재까지 두 번의 홈경기를 치렀는데 예년보다 이른 리그 개막으로 인해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최악의 잔디 상태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시즌부터 문제가 제기됐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를 줬다.


다만 상대도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잔디 핑계를 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 부진한 출발을 보이다가 곧바로 충격의 홈 5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서울은 3월에 있을 수원FC(원정), 강원FC(원정), 대구FC(홈)와의 일전이 중요하다.


모두의 예상대로 올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슬로우 스타터’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게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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