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러시아 제재 완화 의지
페스코프 대변인 찬사 수준의 반가움 표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를 전면 중지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자가 되기를 중단하거나 이러한 공급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평화에 대한 최고의 기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 전쟁의 주요 공급자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단서를 붙였으나 ‘찬사’ 수준으로 반가움을 표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원 중단의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제로 키이우 정권을 평화 프로세스로 밀어붙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국무부와 재무부에 러시아 제재 완화 초안을 마련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어떤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할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미국의 공식 성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미리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제재를 불법으로 간주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