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영상] 물고 흔들고…쓰러진 동료 쥐 깨운 놀라온 응급조치


입력 2025.03.05 14:18 수정 2025.03.05 14:18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쥐가 쓰러져있는 동료를 소생술로 깨우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쥐의 응급조치에 관한 실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정상 상태인 쥐와 마취를 한 쥐를 한 공간에 두고 관찰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쥐가 바닥에 누워있는 쥐의 혀를 끌어내 기도를 확보하고 입 주위를 물어뜯기도 했다.


또 쓰러진 쥐의 혀를 지속적으로 잡아당겨 마치 인공호흡을 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이 같은 행동은 13분간 진행됐고, 마취됐던 쥐가 다른 쥐보다 빨리 의식을 차리는데 도움이 됐다.


연구진은 “움직이지 않는 쥐를 돕는 정상 쥐의 행동이 뇌의 편도체와 시상하부 영역에서 옥시토신을 방출하는 뉴런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배려와 사랑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돕는 정상 쥐의 행동 동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시사한다. 의식을 잃거나 고통을 겪는 동료 구성원을 돕는 행위가 많은 동물종에 퍼져있는 ‘타고난’ 사회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