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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컨테이너 운임, 8주째 하락…수요 감소·공급 과잉 겹쳐


입력 2025.03.05 14:28 수정 2025.03.05 14:2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KCCI, 전주 대비 207p 하락

주간 컨테이너 운임지수.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8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운 수요 감소, 공급 과잉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4일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내놓은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2323p로 전주(2530p)보다 207p(8.18%) 떨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또한 전주(1595.08p) 대비 79.79p 내린 1515.29p를 기록했다.SCFI는 1월 첫째 주 2505.17에서 7주 연속 하락 중이다.


해상운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19 대유행 때 발주한 선박들이 항로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운업계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SCFI가 상대적으로 낮다. 물동량이 여름철에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부과도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의 미국 유입 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견제를 위해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에 대해 척당 최대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침까지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교역량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데 이어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물동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관세 부과 전에 미국으로 물량을 보내는 것도 미국 내 수요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빠르면 (초여름에 진입하는) 4월 말에나 운임이 상승할 요인이 생기겠으나, 이는 상승이 아니라 하락을 막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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