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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치매환자 100만 시대…1인당 관리비용 최대 3138만원


입력 2025.03.12 12:00 수정 2025.03.12 12:00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내년 치매환자가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삶의 질은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변했고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컸다.


보건복지부가 12일 이러한 내용의 치매역학조사 및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먼저 치매 유병률은 소폭 감소했고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증가했다.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다. 지난 2016년 역학조사 치매 유병률 9.50% 대비 0.25%p 소폭 줄었다. 1차 베이비붐(1955년~1963년) 세대의 노년기 진입과 노년기 교육 수준 향상 및 치매 위험요인 변화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역학조사 시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2.25% 대비 6.17%p 증가했다. 치매 조기 검진 활성화 및 치매 사전 예방관리 수준 향상이 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치매 유병률 9.17%),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추정됐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진단자수는 2025년 298만명(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12%), 2033년은 4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별 치매 유병률은 남성 8.85%, 여성 9.57%로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남성 0.7%p↑, 여성 0.9%p↓)을 보였다.


연령별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85세 이상은 20%대를 초과해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유병률도 높아졌다.


특히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돌봄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은 지역사회와 시설·병원 치매 환자 가족 모두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았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소) 전 가족 돌봄 기간은 27.3개월, 돌봄 중단 사유로는 가족원의 경제·사회활동으로 24시간 돌봄 어려움 27.2%, 증상 악화로 가족들 불편 25%로 집계됐다.


치매 환자 돌봄 전후 가족의 삶의 질은 40% 정도가 부정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그 중 정신적 건강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는 1733만9480원, 시설·병원은 3138만1940원으로 보건의료비보다 돌봄비의 부담이 높았다.


복지부는 이번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치매 환자의 특성 및 치매 환자· 가족의 정책 체감도,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 등을 토대로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매 노인 관련 주요 지원 정책들을 강화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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