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하루에 탄산음료를 한 캔만 마셔도 구강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16만 260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 등 설탕이 함유된 가당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여성은 한 달에 한 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년마다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참가자들이 마신 가당음료 섭취량을 파악하고 이를 구강암 진단 사례와 비교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 중 약 2만명이 하루 한 캔 이상의 가당음료를 마신다고 답변했다. 하루 한 잔 이상 가당음료를 마신 여성은 한 달에 한 잔 미만 마셨던 여성에 비해 구강암 발병 가능성이 4.8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액상과당)‘과 같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시럽이 입안의 박테리아 수집을 방해해 잠재적으로 염증과 암이 될 수 있는 세포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기록된 원인을 알 수 없는 구강암 증가 사례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