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가 “내 선인장이 내가 담배를 끊은 시점을 보여준다”는 글과 함께 공유한 선인장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속 선인장은 아랫부분이 갈색으로 변해 시들어 있고, 윗부분은 녹색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보통 식물이 환경에 의해 시들면 윗부분이 갈색이고 아랫부분이 녹색인데 이와 반대된 것.
사진에 대해 로노크 대학의 도로시벨 폴리 교수는 “담배 연기가 실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실내 공기 오염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니코틴, 타르 등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담배 연기가 식물 잎과 토양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폴리 교수는 “담배 연기에 포함된 카드뮴, 크롬, 납 같은 독성 금속의 축적은 영양분 흡수 문제부터 식물의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예 전문가 마이클 클라크도 “담배 연기의 타르가 식물 잎에 달라붙으며 햇빛이 도달하지 못해 광합성을 방해하고, 식물의 기공이 막혀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배출 능력이 감소해 결국 탈수, 잎 마름, 성장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연기 영향을 받은 식물을 위해서는 “우선 식물을 담배 연기가 있는 환경에서 제거하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