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7일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평택~부발선(59.4km) 철도사업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해 추진해 온 반도체선(동탄~남사·이동~원삼~부발선)과도 접속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택~부발선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경유하고, '용인반도체선(동탄~남사·이동~원삼~부발선) 철도와 접속돼야 경제성이 증대,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판단에서다.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첫 번째 팹(Fab)이 2027년 5월 준공될 예정"이라며 "용인·평택·이천의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안성시까지 포함하는 4개 도시의 시민들이 교통편의를 보다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평택~부발선 철도가 용인 원삼면을 경유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건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다른 도시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존 생산라인을 합친 것보다 큰 초대형 사업"이라며 "2027년 5월께 첫번째 생산라인이 가동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일할 인재들과 이곳에 업무적으로 자주 다닐 여러 사업체 관계자들이 평택~부발선 철도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철도 노선이 원삼면과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국토교통부도 이 점을 잘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2021년 10월 시작됐으며,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선 철도는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려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전곡~동탄~이천 89.4km)'의 핵심 구간인 동탄~남사·이동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이천·부발 간 40.6km로 계획됐다.
평택~부발선 철도는 평택~안성~용인~이천·부발로 이어지는 59.4km로 계획됐다.
이 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이나 원삼면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진행으로 향후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철도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시는 이들 지역의 인구 증가를 고려해 거주공간,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 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204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