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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하는 뷰티업계, '오너가(家) 2세' 경영 참여 '활발'


입력 2025.04.01 06:37 수정 2025.04.01 06:37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실적 부진 애경산업 차남 채동석과 반전 모색

한국콜마·토니모리 등 2세 경영 본격화

코스맥스, 장남 이병만 대표 활동 본격화

화장품 업계. ⓒ뉴시스

뷰티업계에 오너가(家)2·3세가 경영 일선으로 본격 등장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K홀딩스에서는 장영신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부회장' 직함을 달고 그룹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막내인 채승석 애경중부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부회장' 직함을 달고 AK홀딩스 지속가능경영실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했다. 채승석 부회장은 과거 프로포폴 투약 논란을 딛고 지주사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그룹 총괄을, 차남인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부흥을, 막내인 채승석 애경중부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기업의 미래 전략을 맡는 구조다.


특히 애경산업은 화장품과 세제 등 각종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AK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최근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2세 채동석 대표의 혜안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도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 부진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취약했던 항공과 유통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의 작년 매출액은 6791억원으로 소폭(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4억원을 기록해 23.5%나 감소했다.


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수준인 4176억원, 영업이익은 28.5%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체 코스맥스그룹에서는 이경수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지난해 콜마홀딩스 대표로 선임됐고 윤 회장의 딸인 윤여원 대표도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1월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장녀인 배진형 총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배 부사장은 창업자인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장녀다.


이처럼 오너가 2·3세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등판하는 흐름과 관련해 경영계 전반에 세대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각보다 그 시기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경영 전반에 가져올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며 "기존 경영 방식보다 보다 젊고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면 업계 전체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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