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지브리 스타일'(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의 챗GPT 이미지 변환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일각에서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챗GPT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의 생성과 관련해 "이제 AI는 단순히 따라 그리는 단계를 넘어 '추론'까지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을 언급했다.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화풍으로 바꿔주는 이미지 변환 기능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환된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거나 SNS에 올리는 이용자들이 급증한 것.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지브리 스타일 사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달 30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역대 최대치인 14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출시한 날 세운 125만 2925명 기록을 3일 만에 갈아치운 것.
기능이 도입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지금 이 같은 유행에 김 소장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지 샘 올트먼도 예상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가 2022년 말에 나와 이듬해부터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는데 3년간 3단계의 변화가 있었다"며 "처음엔 답변만 했다면 이후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인지하고 등장시키다가 이제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하면 알아서 할 만큼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저작권 이슈다. 김 소장은 "예를 들어 챗GPT에 '피카츄 캐릭터를 그려줘' 그러면 안 그려주는데 '피카츄 스타일로 그려줘' 하면 그려준다"며 "이게 되게 애매하다"고 짚었다.
이어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감성과 이미지가 있는데 이 '스타일'이라고 하는 걸 저작권으로 걸기 애매해 지금은 줄타기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소송이나 여러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챗GPT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 가입자가 5억 명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첫 출시 후 2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