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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꽃뱀으로...억울" 성폭행 당한 아내의 죽음


입력 2025.04.02 20:52 수정 2025.04.02 22:46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JTBC 갈무리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아내가 과거 성폭행 가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협박, 갈취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한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전역한 동생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숨져 있는 B씨와 마주쳐야 했다.


장례식장에서 A씨는 아내 친구들로부터 과거 B씨가 성폭행을 당한 후 가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협박과 금전적 갈취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로 인해 B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7일 밤 11시 B씨는 동성 친구 한 명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남성 친구 C씨, D씨와 술을 마시게 됐다. 그러던 중 동성 친구가 자리를 떠나자 두 남자는 B씨를 모텔로 끌고 갔다.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붙잡힌 B씨는 그대로 두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중 D씨는 B씨가 몸부림을 치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집으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 모친이 무릎 꿇고 사과하자 '빨리 끝내자'라는 마음으로 합의를 해줬다. 이후 B씨는 두 남자로부터 각각 1500만원을 받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문제는 검찰이 두 남성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후에 일어났다. 이 결정에 C씨가 돌변해 "역고소를 준비했다"며 협박했고,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B씨는 C씨에게 4차례에 걸쳐 총 35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칠 대로 지친 B씨는 "걔가 나를 꽃뱀으로 고소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억울하다"면서 남편에게 "혼인무효 소송을 하고 새 삶을 살아라"라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두 남자의 성폭행과 C씨의 협박 때문에 B씨가 사망한 것이라고 확신한 A씨는 C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씨는 강간,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된 상황이다.


ⓒJTBC 갈무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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