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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경수, 대선 출마 공식화…"입법·행정·국정경험 모두 갖춘 유일 후보"


입력 2025.04.13 11:09 수정 2025.04.13 11:12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김경수, 13일 세종서 출마 기자회견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등 약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세종시청에 도착해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문계'(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6·3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13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 국민 분열의 위기, 국가 경쟁력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국민이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계기'로 진단했다. 김 전 지사는 "모든 권력은 '국민 개개인'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이 계엄을 막아냈듯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은 △나라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번영하는 나라 △소수가 부와 기회를 독점하지 않고, 공정한 출발선 위에서 혁신으로 만든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나라 등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서는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 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며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희망과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을 되살려야 한다며 "국가 운영의 기본틀을 바꾸어야 한다"며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완전 이전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방의 자치권 명문화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 확대 등을 통해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기본틀을 바꾸고 나와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이 전 세계가 기술과 패권을 둘러싼 전쟁을 벌이는 시대"라며 "'국가투자시대'를 통해 국민과 기업, 중앙정부와 자치정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도 제안했다.


이에 따라 AI와 디지털 전환, 기후경제 선도, 인재 양성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갈 것을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했던 경험 △경남도지사 시절 코로나19 위기 대응 당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제안한 점 △지방의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추진한 점 △입법·행정·국정 경험 모두 갖췄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그 절박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장소를 서울이 아닌 세종시로 선정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행정수도 이전, 용산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을 가장 먼저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 마지막 비서'로 알려진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꿈이었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세종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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