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서부 나라인 가봉의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임시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응게마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9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야당 알랭-클로드 빌리에 비 은제 후보의 득표율은 3%에 그쳤다.
지난 2023년 8월 당시 대선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자 군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1967년부터 2023년까지 2대에 걸쳐 가봉을 통치해온 봉고 가문은 물러나게 됐고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었던 응게마 당시 장군이 임시대통령으로 추대됐다.
응게마 정권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임기를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헌법을 바꾼 뒤 이날 선거를 치렀다. 2년 동안 임시 대통령직을 맡아온 그는 이날 정식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통성까지 확보했다.